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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꾸준함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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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321
날짜
2016-11-07
첨부파일

세림 칼럼                                                                              세무사 김창진

 

꾸준함의 승리

'매일 30㎞ 전진'의 기적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야기를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부터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걸음이 빠른 토끼가 어느 날 우연히 느림보 거북을 만났는데, 토끼가 거북이를 놀리려고 달리기 시합을 제안했고, 거북이도 흔쾌히 받아드려 시합을 하게 되었는데, 걸음이 빠른 토끼가 앞서나가다가 심심하여 도중에 한숨 낮잠 자게 되었고, 그만 거북이가 결승선을 거의 도착할 때 쯤 알아차리고, 달려보았지만 이미 그 때는 느림보 거북이가 결승선을 통과해 버려서, 결국에는 느림보이지만 꾸준히 달려온 거북이가 승리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지요.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의미가 담겨있는 이야기로 남극을 정복한 아문젠과 스콧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아문젠은 노르웨이사람이고 스콧은 영국사람으로서 비슷한 시기에 남극 탐험을 시도해서 한사람은 남극 정복 후 팀 전원이 무사 귀환하는 영광을 누린 사람이고 한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남극에는 도달했지만 팀 전원 사망하는 아픔을 남긴 사람입니다.

 

먼저 아문젠은 지금까지 탐험을 시도했던 다른 팀의 사례를 주도면밀하게 분석하여 팀원 선발을 스키 잘 타는 사람과 개를 잘 다루는 사람을 선발하였고, 이동 전략도 하루 6시간 15~20마일을 꾸준히 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휴식과 이동을 철저히 안배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였던 것이다.

(아문젠 1911 12 14일 남극 최초 정복)

 

이에 반하여 스콧은 55명의 대규모 원정단을 꾸렸지만(아문젠팀은 스콧팀에 비하여 훨씬 적은 인원으로 팀을 이룸) 치밀한 전략이 부족했는데, 그 예로 이동 수단으로 모터 썰매와 조랑말을 이용했는데, 혹한에 모터 썰매가 도중에 고장났고 조랑말도 혹한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 이동수단으로 적절한 선택이 되지 못했다. 또한 이동 전략도 항상 일정한 패턴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기상상황에 따라 어떤 날은 무리해서 전진하고 어떤 날은 텐트에 머무는 날들이 반복되어, 결과적으로 대원들이 일정한 휴식이 힘들게 되었다. 스콧팀은 남극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지쳐있었고, 결국 귀환 도중에 전원 동사 등의 원인으로 사망하게 된 것이다.

(1912 1 17일 스콧 남극 도착)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와 아문젠과 스콧의 남극 정복기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치밀한 준비'와 ‘꾸준함의 승리'라는 면에서 같은 의미를 담은 이야기라 생각에 됩니다. 아문젠은 스콧에 비하여 사전준비에 치밀함과 꾸준함을 유지 했기에 늦게 출발했어도 먼저 도착하게 되었고, 안전귀환 까지 보장 받게 된 것입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문젠 팀처럼 조직을 슬림화 하여 운영하고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고 매일 매일 일정한 거리를 이동하는 전략을 선택한 꾸준함을 유지 한다면 어떠한 혹한에도 견뎌 낼 것입니다.

 

최근에 신문사설에 아문젠과 스콧의 남극정복기에 관하여 ‘꾸준함의 승리'라는 관점에서 쓴 내용이 있어, 이하에 기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선탓컴에서 발췌)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를 보며 4년 전 세계적인 경영전문가 짐 콜린스를 인터뷰했을 때 사용했던 취재수첩을 다시 꺼내보았다. 기업의 흥망을 연구해온 그는 기자에게 대뜸 '남극점을 누가 최초로 정복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답이 아문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복 비사(秘史)는 그때 처음 알았다.

1911
10월 인류사의 첫 남극점 정복을 놓고 로알 아문센과 로버트 스콧이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아문센은 1911 12 14, 스콧은 아문센보다 한 달 늦은 1912 1 17일 남극점에 서는 데 성공했다. 패배한 스콧 팀엔 더 큰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극점에 뒤늦게 도착한 후 지친 나머지 눈 속에 갇혀 전원 사망했다. 아문센 팀은 안전하게 복귀했다.

무엇이 둘의 운명을 갈랐을까. 콜린스가 내린 결론은 '하루 20마일( 32)의 꾸준한 행군'에 있었다. 스콧은 날씨 좋은 날은 체력이 고갈될 때까지 속도전을 펼치며 대원들을 혹사했다. 하루에 30마일도 전진했다가 날씨가 나빠지면 텐트 안에 있었다. 아문센은 날씨가 좋아도 매일 20마일, 날씨가 험해도 사투를 벌여가며 20마일을 전진했다. 스콧 팀은 날씨가 나쁘면 당연히 힘들었고 날씨가 좋아도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가려다 보니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문센 팀은 날씨가 좋은 날은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고 눈보라가 칠 때를 대비했다.

남극점 이야기는 기업의 흥망성쇠에도 적용된다고 본다. 1~2년의 단기가 아니라 30년 이상의 시간을 놓고 볼 때 살아남고 성공한 기업은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차세대 히트 상품을 계속해서 내놓는 '날쌘 돌격자'가 아니었다. 인텔·암젠·사우스웨스트항공 등과 같은 기업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일정한 전진의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이들은 호황기에도 불황기를 대비해 성장을 절제하는 원칙도 견지했다.

적어도 노트7 단종 사태만 보면 삼성전자는 아문센이 아니라 스콧을 닮아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로 신제품을 내놓았다. 아이폰7시리즈를 의식한 명칭이면서 그전 모델을 훌쩍 뛰어넘는 혁신 제품이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삼성 내부에서도 "아이폰을 완전히 추월하기 위해 '무조건 전진'을 외쳤고, 그 바람에 이번 일이 터졌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의 노트7 단종으로 말미암은 손실액은 7조원대라지만 실제론 그 이상이 되리라 전망한다. 삼성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모든 제품에 대해 내부 품질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한다고 발표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기업의 사활을 걸고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삼성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스콧 경영에서 벗어나 '아문센 경영'으로 전환하는 기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원칙에 바탕한 아문센의 20마일 행군은 비단 노트7에만 해당하는 경구(
警句)는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 모두가 곱십어봐야 한다.

 

호경업 조선일보 기자 2016.10.22.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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